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올해 홈플러스, bhc그룹의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자, 그간 MBK의 부적절한 경영 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사모펀드의 고유한 '엑시트 방식' 탓이다. 인수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MBK가 알짜 자산 매각 등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8일 각자 대표로 MBK의 김광일 부회장을 선임하는 등기 절차를 마쳤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인수를 주도한 김 부회장이 경영 책임자로 선임된 것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에 투자한 MBK 3호 펀드 출자자 환급 시한은 내년 10월까지다. 만기 전 새 주인을 맞아야 하는 시점에 MBK 인사가 지휘봉을 잡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다. 그는 2013년 블라인드 3호 펀드를 조성하고 2015년 홈플러스를 영국 대형마트 업체인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MBK는 홈플러스의 알짜 점포를 매각하고 직원 수를 줄이는 식으로 엑시트 전략을 펴왔다. MBK가 홈플러스 인수금융 4조3000억원 상환을 위해 경기 안산점, 부산 해운대점 등 20여개 점포를 폐점 또는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했다. 현재 남은 인수금융은 5700억원 수준이다.
MBK가 자신들의 곳간에 현금을 채울 때 홈플러스의 재무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자본총계는 8712억원에 그쳤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직후인 2016년 같은 기간 자본총계(2조55억원)와 비교하면 56.6% 급감한 수준이다. 부채 비율 역시 2016년 2월 146%에서 지난해 2월 944%로 6.5배 치솟았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bhc그룹도 MBK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높게 점쳐지는 기업이다. MBK는 bhc의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의 최대 주주다.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11월 박현종 회장을 전격 해임하고 그 자리에 차영수 MBK 운영 파트너를 앉히면서다. 하지만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0년간 BBQ와 각종 소송을 진행하며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또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폭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국정감사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22년엔 치킨 가맹점의 필수품목인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한 번에 61% 올리며 점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국감 증인석에 섰다. 지난해엔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면서 가맹점주에게는 재료비를 평균 8.8% 올려 받아 논란이 됐다.
이러한 '꼼수 경영'으로 MBK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bhc의 기업가치는 2018년 68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MBK가 5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MBK가 지난 10년간 국내 내수기업들을 사들여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회사 성장과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나 몰라라'해 비판을 많이 받아 왔다"면서 "알짜 자산을 매각해 '먹튀'하는 사모펀드가 많은 데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고 가맹점주의 갑질을 일삼기도 한다. 이를 제도적, 법적으로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자, 그간 MBK의 부적절한 경영 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사모펀드의 고유한 '엑시트 방식' 탓이다. 인수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MBK가 알짜 자산 매각 등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8일 각자 대표로 MBK의 김광일 부회장을 선임하는 등기 절차를 마쳤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인수를 주도한 김 부회장이 경영 책임자로 선임된 것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에 투자한 MBK 3호 펀드 출자자 환급 시한은 내년 10월까지다. 만기 전 새 주인을 맞아야 하는 시점에 MBK 인사가 지휘봉을 잡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다. 그는 2013년 블라인드 3호 펀드를 조성하고 2015년 홈플러스를 영국 대형마트 업체인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MBK가 자신들의 곳간에 현금을 채울 때 홈플러스의 재무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자본총계는 8712억원에 그쳤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직후인 2016년 같은 기간 자본총계(2조55억원)와 비교하면 56.6% 급감한 수준이다. 부채 비율 역시 2016년 2월 146%에서 지난해 2월 944%로 6.5배 치솟았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bhc그룹도 MBK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높게 점쳐지는 기업이다. MBK는 bhc의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의 최대 주주다.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11월 박현종 회장을 전격 해임하고 그 자리에 차영수 MBK 운영 파트너를 앉히면서다. 하지만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0년간 BBQ와 각종 소송을 진행하며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또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폭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국정감사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22년엔 치킨 가맹점의 필수품목인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한 번에 61% 올리며 점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국감 증인석에 섰다. 지난해엔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면서 가맹점주에게는 재료비를 평균 8.8% 올려 받아 논란이 됐다.
이러한 '꼼수 경영'으로 MBK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bhc의 기업가치는 2018년 68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MBK가 5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MBK가 지난 10년간 국내 내수기업들을 사들여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회사 성장과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나 몰라라'해 비판을 많이 받아 왔다"면서 "알짜 자산을 매각해 '먹튀'하는 사모펀드가 많은 데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고 가맹점주의 갑질을 일삼기도 한다. 이를 제도적, 법적으로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