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 의원은 15일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친구인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총장이 공천배제된 것을 보면 누구와의 친밀도가 공천 기준은 아닌 걸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14일 '4·10 총선 서울 지역 단수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동작 을 후보자로 결정됐다. 반면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 인사 경기도 차출설'에 대해 "참모 출신이라고 무조건 불이익을 주는 건 맞지 않는다"며 "경쟁력 있는 중진 후보들의 (지역구) 재배치를 요구하고 수용해서 정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맞춤형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공관위의 서울 강서을 공천배제 결과를 수용한 것에는 "옳은 결정"이라며 "공관위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공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신당을 창당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결국 방탄으로 배지를 달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억지로 배지를 달겠다는 똑같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가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의 폐해라면서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안 만들겠다 해놓고 또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22대까지 이어진다는 게 불행한 의회주의 역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당선된 게 최강욱 의원과 윤미향 의원 아닌가. 조 전 장관이 같은 방식으로 의회에 들어온다면 그 이상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국회 재입성 시 선거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지역감정이나 여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 제도를 도입하는 걸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