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거품(버블) 경제' 붕괴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3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13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5.55(2.89%) 상승한 3만7963으로 마감했다. 이로서 닛케이지수는 3거래일 연속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 때 3만 8000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상승폭은 2020년 3월 25일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개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잇따라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 일본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미국 기술주의 상승으로 일본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 대표 반도체 관련 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다이닛폰스크린 2.63% △디스코 0.51% △아드반테스트 0.42% △신에츠화학 0.20% △도쿄일렉트론 -0.19% △레이저테크 0.88% 등의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닛케이지수가 연속적으로 3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일본 경제를 바라보는 기대감이 커진다. 닛케이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1989년 기록한 3만8915다. 타카다 요이치 닛케이 논설위원은 "닛케이 225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30년의 탈출을 상징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