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이날 개최한 코커스(당원대회)에 후보로 사실상 단독 등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따라 아이오와 주, 뉴햄프셔 주에 이어 네바다 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을 자신 몫으로 가져가게 됐다.
앞서 진행된 프라이머리에는 두 명의 경선 후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만 단독 참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코커스를 개최하는 것인 만큼 불공정하다면서 프라이머리에만 등록했다. 그러나 프라이머리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절반 이상(60%)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에 표를 행사하면서 단독 출마하고도 참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출마 자격 판단에 대한 심리를 본격화한 상태다. 미국 콜로라도 주가 내란에 가담한 경우 공직자가 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수정헌법 14조 3항)을 근거로 트럼프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것과 관련해 해당 주의 판단이 맞는지 가리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사안의 주요 쟁점은 일반 공무원이 아닌 선출직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헌법 조항으로 박탈할 수 있는지 여부와 내란의 정의, 내란 가담에 대한 판단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