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린가드는 K리그에 온 이유를 밝히며 새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FC서울을 택한 건)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며 "서울 팬들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K리그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구단의 오퍼가 있었다"며 "다른 구단들은 다수가 구두로 제안을 넣었는데 서울은 달랐다. 서울은 종이 제안서를 가지고 나를 찾아와 직접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고 그 열정에 다른 구단은 고려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린가드는 K리그가 역사상 가장 최고의 '빅네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1년 맨유 1군에 합류했다. 레스터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더비카운티 등에서 임대로 경험을 쌓은 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참여해 4강 진출을 이끈 것은 물론 맨유 시절 FA컵, EFL컵, 유럽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지난 2022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팀 내 최다 주급인 15만 파운드(약 2억3000만원)를 수령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즌이 종료된 후 노팅엄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린가드는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6개월을 보냈다.
린가드는 자신에 대한 우려를 안다는 듯 "지난 8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힘들었고 경기를 뛴 지 오래됐다"며 "컨디션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매일 두 번씩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노력했다. 3월 개막까지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사업 때문에 FC서울을 택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e-스포츠, 레스토랑, 의류 등 다양한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린가드는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라며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고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린가드는 FC서울 입단 후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있지만 팀으로 승리하는 것, 팀 스피릿만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 린가드는 오는 9일 서울의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가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