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린가드는 K리그에 온 이유를 밝히며 새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FC서울을 택한 건)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며 "서울 팬들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K리그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구단의 오퍼가 있었다"며 "다른 구단들은 다수가 구두로 제안을 넣었는데 서울은 달랐다. 서울은 종이 제안서를 가지고 나를 찾아와 직접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고 그 열정에 다른 구단은 고려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지난 2022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팀 내 최다 주급인 15만 파운드(약 2억3000만원)를 수령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즌이 종료된 후 노팅엄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린가드는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6개월을 보냈다.
린가드는 자신에 대한 우려를 안다는 듯 "지난 8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힘들었고 경기를 뛴 지 오래됐다"며 "컨디션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매일 두 번씩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노력했다. 3월 개막까지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사업 때문에 FC서울을 택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e-스포츠, 레스토랑, 의류 등 다양한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린가드는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라며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고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린가드는 FC서울 입단 후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있지만 팀으로 승리하는 것, 팀 스피릿만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 린가드는 오는 9일 서울의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가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