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인구·기후·기술 변화 분석할 TF 설치"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올해 인구·기후·기술 관련 전문가들과 태스크 포스(TF)를 운영해 세 분야의 변화가 금융에 주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구구조, 기후, 기술 등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변화가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안동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과 함께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금융발전심의회는 이날 신규 위원 7명을 위촉하고 올해 금융위원회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물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게 미래의 한국 경제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위원장도 “예상되는 거대한 변화에 어떻게 대비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내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변곡점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이대로라면 2040년께 19~34세 청년인구가 31.6%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34%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가 금융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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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로 위촉된 박영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기업금융 직군 8000명이 기후 전문가로 변신해 기업의 탈탄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국내기업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도 전례 없는 구조적·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는 인구·기후·기술 분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의적이고 과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든든한 금융’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생을 지키는 신뢰받는 금융 △위기에 강한 튼튼한 금융 △미래를 이끄는 역동적 금융을 3대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9개 주요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