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신위와 첫 공식 회동한 카카오 정신아 "신뢰 회복 위해 적극 소통해 나갈 것"

2024-02-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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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의 준법·윤리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와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2021년 대표 취임 후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며 "준신위의 조언을 받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의 주요 이슈와 준신위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약 계열사 대표들에게 직접 듣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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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준신위 회의에 참석해 "책임경영 강화" 강조

준신위, 카카오와 각 계열사 대표들과 직접 만나 경영상황 등에 대해 질의

최근 카카오 경영쇄신 과정에서의 진통 속에서도 재차 쇄신 의지 나타내

왼쪽부터 유병준 위원 이영주 위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소영 위원장 안수현 위원 김용진 위원 이지운 위원 사진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EG빌딩에서 회의를 열고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만났다. 왼쪽부터 준신위 유병준 위원, 이영주 위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소영 위원장, 안수현 위원, 김용진 위원, 이지운 위원.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의 준법·윤리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와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신아 내정자는 카카오 쇄신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6일 준신위에 따르면 준신위는 지난 2일 정 내정자를 비롯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 준신위가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 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카카오 전반의 쇄신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준신위는 추후 나머지 협약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 대표와도 만날 계획이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가 당면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준신위에 의견과 조언을 구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부 기구인 준신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쇄신을 실행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계열사 대표들도 나란히 쇄신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공급자, 사용자 등 생태계 구성원의 입장을 더 잘 챙기며 노력하겠다"며 "준신위와 함께 방향성을 맞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2021년 대표 취임 후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며 "준신위의 조언을 받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의 주요 이슈와 준신위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약 계열사 대표들에게 직접 듣고자 마련됐다. 준신위 위원들은 3개 계열사의 경영상황과 준법통제 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각 사의 협약 준수 의지를 확인했다. 각 사의 이슈 대응계획과 내부통제 강화 등 쇄신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소영 위원장은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열정과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카카오 전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며 "준신위도 카카오가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준신위는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제보를 받기 위한 공식 홈페이지도 공개했다. 소식 게시판을 통해 위원회 활동과 보도자료 등을 게시할 예정이며 제보 메뉴에 안내돼 있는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도 계속 접수받는다. 특히 다양한 제보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제보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제보자 관련 정보는 제보자 동의 없이 외부로 절대 유출되지 않으며 익명 접수도 가능하다. 준신위와 체결한 운영규약에 따라 협약 계열사들은 제보자의 신원을 알아내려는 시도를 하면 안 되며, 제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취해서도 안 된다. 향후 제보가 접수되면 준신위 차원에서 조사 요청 등의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경영쇄신 과정에서의 잇따른 논란에도 방향성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카카오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는 최근 계열사인 SM엔터테인먼트 임원들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SM엔터 주요 임원들의 PC 등을 수거해 조사했다. SM엔터 경영진들이 카카오와 상의 없이 일부 연예기획사를 사들인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감사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왔고 시장에서는 SM엔터를 재매각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SM 측은 지난 5일 입장문에서 "(PC 포렌식) 요청사항의 범위나 방식 등에 관해 적지 않은 의문과 아쉬움이 있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소영 위원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준신위의 활동은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아플 수도 있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걷다 보면 그 끝엔 새롭게 변화한 카카오의 모습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신위의 목표는 준법의 기틀을 세워 카카오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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