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3조5706억원)보다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47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128억원) 대비 33.5% 감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성장, 효율적 비용 관리 등을 통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기업금융(IB)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보다 41.1%(4998억원) 증가한 1조7148억원을 기록했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30%로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9532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60억원)보다 0.6%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전년 동기(1.96%) 대비 0.20%포인트 낮아졌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162.4%를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였으며,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했기 때문이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5.65%이다. 영업이익경비율은 40.6%로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그룹 4분기 말 총자산은 767조9737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조958억원) 대비 12.3% 증가한 3조47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8조7882억원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4분기 NIM은 1.52%였다. NPL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로 연체율은 0.26%다. 하나은행의 4분기 총자산은 596조9453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를 보였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작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