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뒤 찾아오는 설날엔 조카들에게 세뱃돈 얼마를 주면 적당할까.
30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3892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세뱃돈은 얼마가 적당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2%(1668명)가 ‘서로 부담인 만큼 안 주고 안 받기’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올해 조사에서 응답자 42%(1653명)는 기본값으로 불리는 ‘5만원’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어 ‘10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전체 10%(394명), ‘물가 상승을 고려해 10만원 이상’은 해야 한다는 의견은 2%(102명)로 집계됐다.
반면, 30대 응답자 중 가장 큰 비중인 45%는 ‘안 주고 안 받는 게 적절하다’는 답을 선택했다. 50대 응답자 43% 역시 ‘안 주고 안 받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컴즈는 이 결과가 최근 ‘싱글족’, ‘딩크족’ 인구의 가파른 증가 속 명절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 흐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속적인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해석했다.
설문조사 댓글 창에 누리꾼들은 “안 주고 안 받기는 좀 그러니 5만원권 대신 3만원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벌써부터 명절 스트레스 온다. 돈은 없고 그렇다고 친정 시댁 안 갈 수는 없다. 누구를 위한 명절이냐?”며 세뱃돈에 대한 부담을 전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깨끗한 돈 천원짜리 10장, 20장, 30장 준비해 아이들 주면 뿌듯하다”, “어렸을 땐 우리도 받았고, 저출생으로 아이들도 적으니 줘야 한다”며 세뱃돈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