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씨(28)가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그의 경호팀장이 황급히 달려와 오열했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의 경호팀장 이모씨(27)의 3차 공판을 방청했던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가 자신의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유리가 박살나는 소리에 뛰어왔다는 경호팀장 이씨가 오열한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의 돈이 나갈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그는 전씨에게 "제발 좀 사고 좀 치지 말라"고 울부짖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이씨는 전씨가 살던 시그니엘을 자신의 이름으로 임차했었다. 그는 전씨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데, 전씨로부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당해 지시를 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상당한 대가를 준다는 전씨의 말에 현혹돼 자신의 계좌를 빌려주고 시그니엘 임대도 자신의 명의로 하도록 했다.
당시 이씨로서는 임차 명의자가 자신이라서 3000만여원에 달하는 화장실 통유리값과 월관리비를 본인이 물어줘야 할 상황에 울부짖은 것이다.
이진호씨는 "(이후)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시그니엘 임대인이 이런 사정을 듣고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 경호팀장 이씨는 절대 공범이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며 집주인이 관리비와 수리비를 전부 부담한 사실을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 019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