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풍과 폭설로 제주 하늘길이 막히면서 제주국제공항에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오후 2시 53분께 제주에 도착한 이스타항공 ZE215편을 마지막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했다.
이번 결항 조치는 제주공항에 발효된 대설경보와 강풍경보, 급변풍경보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결항 여파로 제주공항에 약 2만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하늘길뿐만 아니라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오전 11시 기준 제주 기점 8개 항로 10척의 여객선 중 3개 항로 4척만 운항했다.
전날에도 기상 악화 등으로 8개 항로 10척 중 5개 항로 5척만 운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