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을 위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실물카드가 매진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국내 최초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월 6만원대로 30일간 서울시 대부분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 탑승에 이용할 수 있다. 23일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판매를 개시해 오는 27일 첫차부터 이용 가능하며, 6월 30일까지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이날 서울 시민들은 "부푼 마음으로 이른 오전 고객안전실에 갔는데 매진이어서 진짜인가 싶었다"거나 "다시 입고 예정이냐고 물어보니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역사 직원이) 답했다", "역마다 나눠 파는 만큼 매진되면 다른 역을 훑어야 하나"는 등 후기를 온라인상에 남겼다.
또한 "아이폰 사용자는 '디지털 약자' 취급을 받아 실물 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 매진되니 번거롭다"는 등의 반응들도 있었다.
이날부터 서울교통공사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서울지역 2호선에서 8호선까지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기후동행카드 실물을 구매해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는 계좌 등록 후 이체해 충전하면 이용 가능하다.
모바일 카드의 경우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사용자는 이용 가능(모바일 티머니 앱)하지만, iOS(아이폰) 휴대전화 사용자는 불가능해 실물 카드 구매로 더 몰리는 경향이 있다. 모바일 앱보다는 실물 카드가 익숙한 어르신들도 현금 3000원을 들고 역사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