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워로직스와 신성델타테크, 서남 등 초전도체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급등했다. 이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9.90%, 18.24%, 9.94%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파워로직스와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주 가운데 대장주로 분류된다. 신성델타테크는 사업상 관련은 없지만 최근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주장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 9.37%를 보유한 L&S벤처캐피탈 대주주(지분 52.52%)다. 파워로직스도 이 회사 지분 11.51%를 갖고 있다.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자석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1324억원 규모인 ICT 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초고성능컴퓨팅, 초전도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이 중 11개 사업에 361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도 이날 한몫했다. 미국 뉴욕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시네아드 그리핀 박사도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LK-99'가 "초전도체가 맞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LK-99 박막화' 샘플을 연구 중인 '한국에너지공대'와 협업 중인 연구소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 및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주류 학계에서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떤 테마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합리적인 기대감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