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 타려면 망치 필요"…자동차도 얼린 북극 한파

미국 전역에 북극 한파가 몰아쳤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 몰아친 북극 한파 기세가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CBS 방송은 자체 집계 결과 미 전역에서 최근 한 주간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83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주로 눈길 교통사고나 저체온증 탓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날씨 관련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주는 테네시주로, 해당 주의 보건부는 관련 사망자가 19명이라고 밝혔다.

오리건주 당국은 16명이 날씨 탓에 사망한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 중엔 나무가 자동차 위로 쓰러져 사망한 성인 3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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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일리노이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시피주, 워싱턴주, 켄터키주, 위스콘신주, 뉴욕주, 뉴저지주 등지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이번 주말에 미국 전역에서 혹한이 몰아쳐 수천만 명이 고통을 겪어야 했다. 

얼음 폭풍이 몰아친 오리건주에 자동차가 꽁꽁 얼어 망치로 차문 주위를 깨고 있는 모습. [영상=틱톡 갈무리]

특히 오리건주에서는 얼음 폭풍이 몰아쳐 4만5000명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거센 얼음 폭풍에 밤새 주차됐던 차를 타려면 차를 뒤덮은 얼음들을 망치로 깨야 겨우 차 문이 열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게다가 얼음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거리는 너무 미끄러워 한 발 떼기도 어려운 지경이어서 조심스레 걸어도 엉덩방아를 찧는 아슬아슬한 광경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얼음 폭풍이 몰아쳐 꽁꽁 언 길을 오리건주 시민이 조심히 걷다 결국 엉덩방아를 찧고 마는 모습. [영상=틱톡 갈무리]

그 외에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와 인디애나주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기상통보관들은 다음 주 초반까지도 눈이 내리는 등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북부 일부 지역의 기온은 무려 영하 34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음 주 중반에야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