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는 명실상부한 국민참여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논어에 나오는 '자로문진'을 언급했다. 그는"공자가 자로에게 나루터에서 민심을 경청하라고 했듯, 공자 말씀을 따라 공관위를 '국민으로부터 듣는 자세'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송경재 공관위원도 "저희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제를 통해서 국민이 단순히 경선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 평가의 기준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올해 총선 슬로건은 '내가 원하는 공천 함께해요'로, 지난 2002년 국민참여경선제에서 나아가 공천 과정에서부터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핵심이다.
2002년 국민참여경선제가 민주당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참여 경선이 확산되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게 민주당의 자체 평가다.
송 위원은 "민주당의 5가지 심사 기준은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이 높은 자"라며 "기준 자체가 포괄적이고 모호해 공관위에서는 이것을 과학화, 계량화해서 보다 공정한 공천 룰을 만들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참여 공천의 프로세스를 크게 5단계로 소개했다. 그는 "국민 여론조사, 50만명의 국민 의견 수렴, 언론에 표현된 여론 분석, 유튜브 제작을 통한 시청자 의견 수렴, 국민 참여 공천의 기준을 심사에 직접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50만명의 국민 지혜를 모아 심사 기준을 만들고 공천에 반영하는 것이 국민참여공천의 핵심"이라며 22일 '50만명 수렴 플랫폼'이 열릴 것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소수정당에게 의석을 할당하는 방식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소수정당 몫으로 권역별로 30% 이내의 의석 수 범위 내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들에 비례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임 위원장은 "단순한 권역별(병립형) 비례제를 도입하면 소수 정당의 몫은 줄어들기 때문에 소수 정당에 일정 부분의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