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돈 버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정치가 경제 흔들고 있어"

2024-01-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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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다보스포럼 출장중 매일 SNS 통해 현장 라이브 방송 펼쳐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출장이었다

사진경기도
다보스포럼 출장중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매일 SNS 통해 현장 라이브 방송 펼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다보스 포럼에 참성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면서 세계 많은 경제인을 만날 예정이라며, 경기도 경제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출국했다.

출국장에 김동연 지사는 10.29참사 특별법의 국회통과로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에 대한 경고 의미로 보라색 목티에 보라색 리본을 착용했다.
 
김 지사는 행사장 도착 후 15일 파리국제공항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돈 버는 도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흔히들 진보나 또는 제가 속해 있는 정당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는 경제에 대해서 다소 무능하거나 또는 시장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진보에서도 또 민주당에서도 시장주의 생각하고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다보스 포럼 인스타 라이브에도 "하루 동안 정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많은 분들과  만났고, 약속해서 만난 분들과 밤늦게까지 공식 일정으로 유니콘 기업들을 만났다"면서 "전 세계에 1조 이상 가치를 갖는 걸 유니콘기업 90여 개 기업들과 간담회 및 만찬을 했다"며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만도 만나서 우리 경기도와 협력관계 얘기했고 다음에 다시 만나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7일 다보스 라이브 인스타에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가 제역할을 하지 못할 때 또는 정권이 바뀌었는데 과거에 해왔던 기후변화 혜택을 갑자기 바꿨을 때, 지방정부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라며 "지방정부가 국민들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정보화시대에 정보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사람과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 또는 계층 간에 격차를 디지털 디바이드라고 하는데 (제가) 클라이밋 디바이드라는 말을 만들었다"며 "이런 문제에 잘 대응하는 선진국과 잘 대응하지 못하는 후진국 내지는 개발도상국 간에 이 간극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제기를 했는데 아주 대단히 좋은 호평을 들었다. 특히 중소기업들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서 고맙다는 얘기를 여러 참석자들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ECD 국가 중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비율이 다 늘어나는데 유일하게 한 나라가 떨어졌다. 대한민국이다.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며 "경기도는 문제 의식을 갖고 경기RE100을 선언했고,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정책,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 등 경기도는 그 길 제대로 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9일 프랑스 카페 라이브 인스타에는 "세계는 지금 국제정치, 지정학적 위험요인, 교역 감소, 금년도 경제 전망 어떤 식으로 거시정책을 펴고 나라들 간에 협력을 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하고 있었다"며 "기술개발에 대한 준비, 반도체칩 전쟁 준비와 '생산형 AI를 어떻게 하면 산업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 '공정한 에너지전환을 어떻게 만들까' 신재생에너지는 tripling, 3배 늘리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기업들의 제조와 또 이 모든 비즈니스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넷제로와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을까' 등 이런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반면에) 우리는 뭘 준비하고 있고 뭘 고민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이런 문제에 있어서 어느 만큼 우리가 신경을 쓰고 있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또 세상 변화에, 국제 변화에 또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과제 우리는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우리는 어떤 일을 고민하고 있고 어떤 일로 싸우고 있는지. 그저 편 가르기, 정치적 일정을 앞둔 상대에 대한 비방, 그런 것들을 하면서 너무나 놓치고 있는 것이 많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지도자들이 모여서 이렇게 지금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대한민국은 뭘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며 "클린턴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stupid, It's the economy' 얘기를 했는데 패러디하면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stupid, It’s the politics' 이런 얘기를 하고 싶다. 우리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세상 돌아가는 거, 경제 문제, 민생 문제, 국제 문제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반성하고 성찰하고 하면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일 프랑스 마지막 인스타에는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어떤 지도자는 "한국이 기후변화를 포함한 국제 흐름에서 뒤떨어지면(leave Korea behind) 다시 따라잡기 힘들다고 했다"면서 "세계는 국제 정치와 지정학적 위협, 세계 경제의 앞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반도체 칩 전쟁, 생성형 AI, 각종 첨단 기술개발과 모든 산업에서의 탄소중립,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여러 부문에서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역주행하고 있다. 잘못된 경제정책, 거꾸로 가는 기후변화 대응. 불안한 외교노선, 위협받는 한반도 평화, 팽개쳐진 민생. 거기에 더해 나라는 쪼개져 싸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정치가 경제를 흔들고 있다. 정치가 경제를 골병들게 하고 있다. '폴리코노(Policonomy)' 딱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면서 "대한민국이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출장이었다. 저를 포함한 정치 지도자 모두가 성찰하며 자신을 던지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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