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새벽 서울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그대로 골목에 내버려둔 채 달아난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2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대학생 A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당시 피해자는 추운 날씨에 의식을 잃은 채 골목에 쓰러져 있는 걸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옷이 흐트러져 있는 점 등을 보고 단순히 술에 취한 사람이 아닌 강력범죄에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골목 안으로 피해자를 부축해 들어갔다가 1시간쯤 뒤 혼자 나오는 A씨를 발견했고, 같은 날 오전 8시 20분쯤 A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내던 같은 대학교 학생으로, 전날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신 A씨는 취한 피해자를 데려다주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