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4·10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현역 의원 중 하위 10% 공천 배제 룰' 적용에 대해 "실제로는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뮬레이션을 몇 번 돌려보긴 했다"며 "실제로 더 나올 수도 있다. 어떻게 나올지는 구체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발표한 공천 룰에 따르면 같은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은 경선 득표율에서 15%가 감해진다. 다른 페널티 등과 합산하면 현역 중진 의원 중에는 최대 35%가 감해지는 경우도 있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를 두고 '공천 학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아주 최악으로 못한 사람들만 (그런 것)"이라며 "주관적 감정이 개입된 건 아니니까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으면 방법이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의 주장에는 "잘 못한 분들 대상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3선 이상 같은 지역구 감산 룰'의 경우 그 사이 지역구가 분구되거나 합구된 경우엔 유권해석을 받고 추후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