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세계 유수 기술 기업 대표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생태계 발전과 녹색 성장을 위한 전략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16일 베트남 현지 매체 띤뜩신문에 따르면 찐 총리는 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에 도착한 직후 AI, 자동차, 반도체 및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위해 글로벌 기술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베트남 각 부처 대표들과 특히 구글, 지멘스, 마힌드라, 에릭슨, 비자, 퀄컴 등과 같은 주요 글로벌 기술 기업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이 약 40년간의 개혁 끝에 △보조금을 받던 경제에서 시장 경제로의 성공적인 전환 △저개발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의 전환 △경제 규모는 4350억 달러에 달해 세계 40위권 경제권에 진입 △1인당 평균 소득이 100달러에서 2023년 4300달러로 증가와 같은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전 세계적으로 16개의 자유 무역 협정(FTA)을 체결하여 기업이 시장을 확장하고 참여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냈으며, 가치 사슬 및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더욱 깊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찐 총리는 베트남이 △기업의 물류 비용 및 투입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인프라 혁신 △인적 자원 교육, 행정 개혁, 법률 제도 등 획기적인 발전을 통한 비용 절감 등 세 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토대이자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이 과학기술 및 혁신에 의존하여 국가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현대 산업과 높은 평균 소득을 갖춘 개발도상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2045년에는 선진국, 고소득 국가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찐 총리는 부연했다.
베트남은 경제 구조를 기존의 섬유, 식품과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 연구, 개발, 적용에 관한 국가 전략을 개발하고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찐 총리는 △의료 △통신 △교육 △사이버 안보 △금융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반도체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많은 AI 기업이 베트남에서 발전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한 예로 베트남은 ‘2050년 비전 2021~2030년 기간 녹색 성장 국가 전략’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운송 수단을 전기 사용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이 포함되어 있어 차량이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장려한다.
특히 베트남은 반도체산업 발전 및 생태계 구축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특히 베트남은 곧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과 반도체 분야 엔지니어 5만명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있기도 하다.
찐 총리는 ‘국가, 국민, 기업 이익의 조화’, ‘조화로운 이익, 위험 공유’라는 정신으로 발전에 있어 항상 사람을 중심에 두며, 기업들이 베트남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베트남과 함께 설정된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