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무차별 폭행 영상 논란 커지자 해명글 올린 10대

2024-01-14 13:39
  • 글자크기 설정

경비원 무차별 폭행 영상 SNS 올린 고등학생에 '공분'

경찰 "피해자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해 현장 종결"

70대 경비원 향해 무차별적인 폭행 가하는 10대 사진SNS 갈무리
70대 경비원 향해 무차별적인 폭행 가하는 10대 [사진=SNS 갈무리]

늦은 밤 경기 남양주시 한 상가 건물 안에서 10대 남학생이 70대 경비원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져 충격을 준 가운데 영상을 올린 10대가 해명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 12일 자정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 건물 안에서 벌어졌다. 고등학생 A군이 해당 건물 경비원인 70대 B씨를 바닥으로 밀어 발로 차고 머리를 가격하는 등 마구 폭행했다. B씨는 계속된 발길질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C군은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시민들이 112에 신고하는 등 사건이 커지자 C군은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 자신은 말리러 간 것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70대 경비원 향해 무차별적인 폭행 가하는 10대 사진SNS 갈무리
70대 경비원 향해 무차별적인 폭행 가하는 10대. [사진=SNS 갈무리]
C군은 "경비 아저씨가 스파링하자고 체육관 찾았는데 다 닫아서 지하주차장 CCTV 있는 곳에서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비 아저씨는 영상) 찍으라 했고 녹음도 하라 했다. 끝나고 (경비 아저씨와) 잘 풀고 갔다. 핸드폰에 저장이 안 돼서 (찍은 영상을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바로 삭제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라고 억울해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B씨는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가해자인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며 폭행 사건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미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고, 재차 사과하겠다는 의사도 전달받아 (A군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경찰에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가 사건을 더 이상 확대하길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절차에 따라 추후 사건을 접수할 수도 있다는 점 등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현장 종결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