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개의 노래, 수십 개의 작품이 탄생한다. 음악·드라마·영화 등이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대중에게 전해지는 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래를 부르고, 연기한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뛰어난 역량에도 평가 절하되거나, 대중에게 소개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다. <아티스트 돋보기>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그들의 성장을 들여다보는 코너다. 아티스트에게 애정을 가득 담아낸 찬가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록 윌 네버 다이(Rock will never die)."
쿨키드의 등장이다. 세련된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강조되는 주류 음악신에 등장한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아이돌신과 밴드신을 줄타기하며 '록은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다.
엑스디러니 히어로즈는 JYP 아티스트 레이블 스튜디오 제이(STUDIO J)가 데이식스 이후 6년 3개월 만에 선보인 밴드다. 드러머 건일, 키보디스트 정수와 오드,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 베이시스트 주연까지 여섯 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각각의 개성을 자랑하는 이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구성돼 장르 음악을 집대성했다는 점이 정말이지 '밴드'답다. 제멋대로인 것 같아도 개인의 개성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그룹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물론 엑스디러니 히어로즈가 아이돌 록밴드의 '시작점'은 아니다. 앞서 FNC의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JYP의 데이식스 등이 밴드 음악의 길을 닦았다. 그러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선배 그룹이 다져놓은 길을 순순히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같은 레이블인 데이식스가 이지 사운드로 밴드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하드록·펑크록 등 본격적인 록 장르를 표방하며 록밴드로서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앞선 밴드들이 '대중화'를 끌어냈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이기도 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예리하게 파고들며 질주하는 사운드와 시원하게 내지르는 보컬, 간결하면서도 파괴적인 노랫말은 아이돌신과 밴드신의 점점을 만든다. 저항과 파괴적인 정신을 자랑하는 음악은 온몸을 부딪치며 음악을 즐기는 '슬램'에 적합하고, 무대 위를 질주하는 에너제틱함은 아이돌 그룹의 무대에서 볼 법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이같은 강렬함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는 무기와도 같다. 그들을 모를 수는 있어도, 잊을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미니 1집 '헬로우 월드!(Hello, world!)'부터 미니 2집 '오버로드(Overload)', 미니 3집 '데드록(Deadlock)', 미니 4집 '라이브록(Livelock)'으로 이어지는 서사와 장르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정체성을 공고하게 다져가는 작업이었다. 이들은 "따분한 세상"(해피 데스데이)에 등장, "복잡한 규칙"(체크 메이트)를 깨부수고 "한계를 모르고 겁도 없이 질주"(프리키 배드)한다.
흥미로운 점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이들의 음악이 가지는 '이중성'에 있다. '히어로'를 자처하지만, 이들이 선보이는 변칙이나 파괴적 움직임은 '빌런'에 가깝다. 또 "한계도 끝도 모르고" 날뛰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확하게 자신들의 지향점을 알고 나아간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팬덤명이 '빌런'이라는 점도 그러하다. '빌런'이 없다면 '히어로'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듯, 서로에게 필요한 '공생 관계'인 이들은 그룹의 색깔과 정체성을 나타낸다. 팬들은 '히어로'를 '관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부딪치기(슬램)도 한다. 무대 위와 아래에서 힘을 발휘하는 관계라는 걸 상기시키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카테고리는 명확해졌다. 2022년 미니앨범을 시작으로 성실히 카테고리를 채워가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을 시작으로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6개 지역과 올해 인도네시아, 타이베이,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4개 지역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밴드답게 '무대'에서 성장하고 '팬'과 호흡하며 단단해지는 중이다. '쿨키드 네버 다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질주를 응원하며.
"록 윌 네버 다이(Rock will never die)."
쿨키드의 등장이다. 세련된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강조되는 주류 음악신에 등장한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아이돌신과 밴드신을 줄타기하며 '록은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다.
물론 엑스디러니 히어로즈가 아이돌 록밴드의 '시작점'은 아니다. 앞서 FNC의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JYP의 데이식스 등이 밴드 음악의 길을 닦았다. 그러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선배 그룹이 다져놓은 길을 순순히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같은 레이블인 데이식스가 이지 사운드로 밴드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하드록·펑크록 등 본격적인 록 장르를 표방하며 록밴드로서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앞선 밴드들이 '대중화'를 끌어냈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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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1집 '헬로우 월드!(Hello, world!)'부터 미니 2집 '오버로드(Overload)', 미니 3집 '데드록(Deadlock)', 미니 4집 '라이브록(Livelock)'으로 이어지는 서사와 장르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정체성을 공고하게 다져가는 작업이었다. 이들은 "따분한 세상"(해피 데스데이)에 등장, "복잡한 규칙"(체크 메이트)를 깨부수고 "한계를 모르고 겁도 없이 질주"(프리키 배드)한다.
흥미로운 점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이들의 음악이 가지는 '이중성'에 있다. '히어로'를 자처하지만, 이들이 선보이는 변칙이나 파괴적 움직임은 '빌런'에 가깝다. 또 "한계도 끝도 모르고" 날뛰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확하게 자신들의 지향점을 알고 나아간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팬덤명이 '빌런'이라는 점도 그러하다. '빌런'이 없다면 '히어로'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듯, 서로에게 필요한 '공생 관계'인 이들은 그룹의 색깔과 정체성을 나타낸다. 팬들은 '히어로'를 '관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부딪치기(슬램)도 한다. 무대 위와 아래에서 힘을 발휘하는 관계라는 걸 상기시키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카테고리는 명확해졌다. 2022년 미니앨범을 시작으로 성실히 카테고리를 채워가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을 시작으로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6개 지역과 올해 인도네시아, 타이베이,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4개 지역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밴드답게 '무대'에서 성장하고 '팬'과 호흡하며 단단해지는 중이다. '쿨키드 네버 다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질주를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