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플랜트 설계의 주요 키워드는 품질 관리에 집중한 ‘디자인’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이처럼 말하며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기술적 유연성을 반영한 시설 설계 △전문 인력 경험에 기반한 최적 운영 시스템 설계 △숙련된 인력이 설계한 고품질 시스템 내재화 △성장지향적 제도를 통한 인적자원 역량 강화 △미래지향적 성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034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2030년까지 총 30억 달러를 투자해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천 송도에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송도 바이오 플랜트 1공장 시설 안에는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를 구비한다”면서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를 설계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표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의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나라에 생산기지가 있는 것을 활용해 미국과 송도에서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에 항체-약물접합체(ADC) CDMO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시설을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