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 장군을 카톡 프로필 사진에 걸었다", "양규 장군을 위해 제사상도 차리겠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사극 ‘고려거란전쟁’ 16회에서 죽음을 맞이한 양규 장군 역의 지승현 배우가 MZ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더해 전통 사극인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해당 드라마에서는 40만 거란 대군이 흥화진을 에워싸자, 일주일 동안 밤을 지새우며 처절한 전투를 벌이면서도 한치의 물러섬 없는 양규의 모습을 그렸다. 2차 침략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장군의 기백이 고스란히 표현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고려거란전쟁’ 16회에서는 열악한 고려군들로 귀주성을 탈환한 양규가 서경에서 강감찬(배우 최수종)과 거란군을 퇴각시킬 계책을 도모했다. 이후 그는 개경에 머물던 거란주가 퇴각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귀주로 발걸음을 돌려 협곡에 거란군을 가두고 고려 포로들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려의 농락에 극노한 거란주의 3만 대군과 사투를 벌이다 양규는 끝내 전사하고 말았다.
드라마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고려를 생각했던 양규 장군의 전사 장면은 16회 최고의 1분(시청률 11%, 닐슨코리아 제공)으로 꼽혔다.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역사 속 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을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통 사극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던 MZ 세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는 호평도 받는 중이다.
이에 지승현은 “양규 장군님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진정성 있는 양규 장군님으로 살 수 있었던 매 순간 행복했다”며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양규 장군님을 알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이제 더 이상 숨겨진 영웅이 아닌 ‘흥화진의 늑대’였던 장군님을 1000년 뒤 후손들이 알게 됐으니 이제 편히 쉬시길 바란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고려를 지켜주셨기에 지금의 코리아(KOREA)에서 살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승현은 흥화진 전투 중 활시위를 재장전하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활이 터지는 한순간을 찍기 위해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들여 촬영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마지막 애전 전투의 경우 양규 장군의 애절함, 장군이 품고 있던 사명감이 동시에 잘 표현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도순검사가 이제 못나와 아쉽네요. 다른 장군님들 활약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