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올해는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더욱 불을 지필 예정이다. 최근에는 주요 경영진까지 교체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유의미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집계한 넷마블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6625억원, 59억원이다. 이 예상대로라면, 넷마블은 재작년 1분기부터 7분기 내내 이어졌던 적자의 늪에서 탈출해 본격적인 반등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FN가이드상 연간 영업익 추정치는 668억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만 7개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게 호재다.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아서:레전드 라이즈', '파라곤:디 오버프라임', '모두의 마블2(국내)', '제2의 나라(중국)' 등이 대상 작품이다. 모든 작품의 흥행을 장담할 순 없지만, 경쟁사 대비 성장 동력이 월등하다는 평가다.
앞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23'에서 호평을 받았던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과 'RF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도 연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넷마블이 가장 주목하는 작품은 단연 레이븐2와 RF온라인이다. 이 작품들은 자체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게임인 만큼, 흥행하면 실적에 엄청난 이바지를 할 수 있다.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브 보유 지분 매각으로 차입금이 약 1조8000억원에서 약 1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이자 비용 축소 효과를 촉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령탑도 교체하며 실적 반전 의지를 피력했다. 신임 각자 대표에 경영기획 담당 임원인 김병규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1974년생으로 49세의 젊은 임원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개발사와 정책 각 1명, 사업부 3명을 새롭게 임원으로 선임해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작년 말에는 8개 본부를 5개 본부로 통합하는 조직 단순화 작업을 시행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내부적인 시각도 긍정적"이라며 "올해는 상반기 다양한 신작 출시를 앞세워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