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78명까지 늘어났다. 인명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4일 닛케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시카와현 지진 사망자는 총 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발표 수치보다 사망자가 5명 늘어난 것으로, 이시카와현 내 와지마시 사망자가 종전 39명에서 44명으로 늘어난 것을 반영한 수치이다. 이외에도 스즈시에서 23명, 나나오시에서 5명, 노토시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와중에 지진 발생 후 피해자 생존률이 높은 골든타임 72시간이 거의 끝나가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와지마시, 스즈시에서 약 750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외에도 고립 현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지역이 여러 곳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날 이시카와현은 행방 불명인 25명의 신원을 공개하고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지진은 1일 오후 4시10분께 동해 연안에 위치한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날 오후 4시께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가게 된다.
일본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3일 오후 4시까지 48시간 동안 규모 1 이상의 여진이 총 521회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시카와현과 인근 지역의 주택, 건물이 상당수 붕괴된 가운데 매몰 인원도 여럿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노토시 등에는 이날까지 강우가 예보되어 있어 지반 침하 및 산사태 가능성 등으로 구조 작업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재난 대책 본부에서 회의를 소집하고 "우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1일 지진 발생 후 현재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3000명이 355곳의 대피소로 대피한 상태이다. 그리고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 가구가 단전을 겪고 있고, 이시카와·니가타·도야마현에서 총 약 11만 가구가 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