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임실 이전 10년…지자체․군부대 상생모델 '주목'

2024-01-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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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35사단 다양한 지원에 인구·경제·문화관광·복지 등 가시적 효과 창출

심민 임실군수오른쪽가 수해복구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육군 35사단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임실군
심민 임실군수(오른쪽)가 수해복구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육군 35사단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임실군]
올해로 육군 제35사단이 전북 임실군에 둥지를 튼 지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자체와 군부대 간 상생협력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군의 군 장병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에 35사단의 지역 내 인구․경제․문화관광․봉사 등 선한 영향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 35사단이 전주에서 임실로 이전한 이후 상호 간의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이전 당시에는 지역 내 반발기류가 상당했지만, 이후 35사단의 지역 내 미치는 긍정적 영향 덕에 지금은 되레 ‘35사단 이전이 지역을 살리는 든든한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35사단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특산물 홍보와 지역관광 증대, 인구감소 억제, 주민세를 비롯한 기타 지방세 등 재정수입 증대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군과 35사단 측에 따르면 임실군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사단 병력 덕에, 연간 15억원 상당의 지방 수입 등을 비롯해 임실 생활권에 따른 소비지출 등 연간 6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 장병의 소비지출에는 임실군의 다양한 지원 정책이 보태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은 외출하는 장병들을 위한 임실사랑상품권을 개인별로 매월 2000원권 2매, 훈련을 수료하는 신병에 대해서는 5000원권 1매씩, 장병 이발비로 6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외출 장병들을 위한 차량 지원도 운송업체와 함께 6탄약창을 시작으로 현재 35사단까지 확대 운행, 평일 외출 장병들의 신속한 이동을 확보해 주고 외출 후 안전한 부대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문화관광 등 지원도 적극적이다. 

부대의 입소식이나 수료식 행사가 있을 때 식전 행사로 국가무형문화재인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농악공연을 지원해 면회객들에게 임실의 무형문화 유산을 알리고, 입‧수료식 마다 여성단체, 자원봉사센터 등의 참여로 군인 가족 및 면회객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관내 35사단, 2대대, 6탄약창의 모범 장병 명단을 각 부대로부터 추천받아 지역 내 관광지 순회, 119안전체험, 치즈 만들기 체험, 영화관람 등 지원을 통해 자신들이 근무하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장병들의 평일 일과 후 외출이 허용됨에 따라 외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작은별영화관 상영시간을 외출 시간에 맞춰 조정하고, 할인을 대폭 적용해 문화생활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 내 임실군생활체육공원, 군민체육회관, 문화체육센터 등 공공체육시설의 이용 요청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군은 군부대에 근무하는 군무원들을 위한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군부대와의 상생협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장병들 또한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수해복구 지원, 농촌에 일손이 부족할 시 영농 일손 돕기, 대설특보 발효로 눈이 많이 쌓이면 제설작업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처음엔 반대가 심했는데 어느덧 35사단이 우리 군에 주둔한 지 10년째를 맞아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보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군부대와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내 효자로 자리 잡은 35사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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