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2일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첫 선정됐다. 김민재는 "가장 특별했던 1년"으로 지난해를 회고하고 올해 목표로 64년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겨냥했다.
김민재는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에서 남자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신없이 지나간 1년이었다. 많은 것을 이뤘고, 살면서 가장 특별했던 1년이 아니었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해 상반기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하반기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서 맹활약을 이어갔고, 대표팀 수비 핵심으로 우뚝 섰다.
김민재는 "앞으로 축구를 하면서 이보다 더한 영광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지만, 그래도 최고의 시즌이었던 것 같다"면서 "어떻게 하면 작년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올해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우리 공격수들 화력이 워낙 좋아서 매 경기 득점하고 있기에 수비수들이 좀 더 집중해줘야 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유의하며 준비하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여자부 올해의 선수는 천가람(22·화천KSPO)이 역대 최다 수상자 지소연(33·수원FC위민)을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천가람은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면서 여자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