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치 노장'들이 하나둘씩 국회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오늘날 현실 정치를 비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동영(70)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정권의 백색독재, 연성독재와 맞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이명박 정권이 역사적 퇴행이라면 윤 정권은 변종 정권"이라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정권 심판'과 '이재명 대표 지키기'를 가장 큰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을 100석 미만으로 떨어뜨리면 올해 안에 윤 정권을 탄핵으로 퇴출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며 "민주당이 압도적인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하면 윤 정권의 폭주하는 내치 외치 노선을 강제 전환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문학진(69)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 하남을 떠나 경기 광주시을에 출마한다.
지난달 27일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북 콘서트, 문학진이 간다'를 개최한 그는 당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원로와 청년당원을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전했다.
또 "꽉 막힌 정치판과 마찬가지로 광주시는 중첩규제에 묶여 성장과 발전이 근본적으로 가로막혀 주거환경, 광역교통망, 일자리가 정체되어 고통받고 있다"며 "지난 국회의원 시절 하남시 생활환경과 교통망을 시원하게 뚫어내었던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도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