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도시의 밤을 수놓는 혼자만의 불빛과 반짝이는 술잔들을 담은 책."
여의도 증권가에서 33년간 몸 담았던 이희주 전 한국투자증권 전무가 최근 자신의 두 번째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를 출간했다. 그가 1996년 첫 번째 시집 <저녁 바다로 멀어지다>를 펴낸 이후 27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그러면서 "세상에 삿된 깨달음을 진리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다만, 그와 같이 스스로 번민하고 고뇌하며 함께 슬퍼하는 사람은 드물고 귀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1962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한 시인은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문학과 비평’을 통해 등단했다. 그는 그해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영업점과 경제연구실, 마케팅부, 홍보실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22년 퇴사했다.
그는 현대문학, 작가세계, 현대시사상 등 시 전문지에 꾸준히 시를 발표했으며 1996년 출판사 고려원에서 첫 시집을 상재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한국시인협회 감사직을 겸하며 시단의 실무에도 참여했다.
시인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외롭고 힘든 현대인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나의 존재자가 아니라 귀중한 존재 그 자체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