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엿보기] '33년 증권맨' 이희주,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 출간

2024-01-02 08:49
  • 글자크기 설정

이희주 지음ㅣ 시인동네 ㅣ 112쪽

사진문학의전당
[사진=시인동네]

"쓸쓸한 도시의 밤을 수놓는 혼자만의 불빛과 반짝이는 술잔들을 담은 책."

여의도 증권가에서 33년간 몸 담았던 이희주 전 한국투자증권 전무가 최근 자신의 두 번째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를 출간했다. 그가 1996년 첫 번째 시집 <저녁 바다로 멀어지다>를 펴낸 이후 27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임지훈 문학평론가는 "이희주의 시적 화자는 혼자라는 사실을 오래도록 곱씹고 있다. 그 속에는 과거의 후회도 있고 현재의 사실도 있으며 미래가 되길 바라는 희망도 스며들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삿된 깨달음을 진리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다만, 그와 같이 스스로 번민하고 고뇌하며 함께 슬퍼하는 사람은 드물고 귀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1962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한 시인은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문학과 비평’을 통해 등단했다. 그는 그해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영업점과 경제연구실, 마케팅부, 홍보실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22년 퇴사했다.

그는 현대문학, 작가세계, 현대시사상 등 시 전문지에 꾸준히 시를 발표했으며 1996년 출판사 고려원에서 첫 시집을 상재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한국시인협회 감사직을 겸하며 시단의 실무에도 참여했다. 

시인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외롭고 힘든 현대인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나의 존재자가 아니라 귀중한 존재 그 자체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