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핵실험, 무인기 침범, 대포동 미사일 발사, GPS 교란을 연이어 자행했다"며 "2020년 21대 총선 직전에는 3월 한 달간 대남 전술 무기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4회 연쇄 발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있는 2024년 정세 유동기를 맞아 불시에 예기치 못한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지난 8월 북한이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 지휘훈련'을 처음 실시하고, 지난 11월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발표한 데 이어 북한이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단행한 것을 언급했다.
특히, 국정원은 김정은과 김여정의 대남 위협 수위도 날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은 지난 27일 당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밝히면서, 군·군수·핵무기·민방위 부문에서 전쟁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한국과 미국을 향해 "보다 진화되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여정도 지난 21일 한·미 비난 담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원은 "과거 북한의 행태과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연초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유관 부처와 함께 조기경보 및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