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산수화의 절정인 국보급 문화재 ‘몽유도원도’가 우리나라에 영구 반환된다. 명작이 탄생한 지 500년 만, 일본에 반출된 지 400여년 만이다.
외교부 공식인가 사단법인 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ECI, 류영준 총재)는 일본 이본궁기념재단, 덴리대학과 27일 ECI갤러리에서 몽유도원도 환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몽유도원도 일체가 우리나라에 영구 반환된다. 몽유도원도 그림을 포함해 시와 서 등을 아우른다.
이덕진 ECI 사무총장은 “몽유도원도는 어린 단종의 왕위를 지키려는 안평대군과 보좌를 빼앗으려는 수양대군의 역사적 사건인 계유정난(단종 1453년)을 배경으로 한 명작”이라며 “성삼문, 김종서, 박팽년, 이개 등 찬시가 기록돼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유도원도의 제발에는 조선 4대 명필인 안평대군 행서로 된 친필이 선명하게 남아있다”면서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안평대군 친필”이라고 덧붙였다.
ECI가 영구 반환 성과를 올린 데는 (주)대승의 지원도 있었다. ㈜대승은 우리 나라 문화재 연구와 세계화에 앞장서왔다.
정영철 ㈜대승 대표는 “우리나라 국보급 작품인 몽유도원도가 일본에 소장돼 있어 가슴이 아팠다”며 “파손,훼손되지 않고 비교적 잘 보전돼 다행이고,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것은 정말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영준 ECI 총재는 “위대한 유산인 몽유도원도가 하루 빨리 귀환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국민께서 적극 지지하고 성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