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속도·커버리지(서비스 가능 구역)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실시한 '2023년 통신서비스 점검·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180개 주요 시설에서 5G 접속가능 비율은 3사 평균 96.62%로 집계됐다. 5G 접속가능 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시설 내 서비스 음영 지역이 넓어진다. 5G 접속가능 비율이 90% 이하인 시설(5G 접속 미흡 시설)은 3사 평균 20개소였다. SK텔레콤(SKT) 17개, KT 28개, LG유플러스(LGU+) 15개 등으로 조사됐다.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작년에 비해 더 빨라졌다. 3사 평균 속도는 939.14Mbps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향상됐다. 업체별 다운로드 속도는 SKT 987.54Mbps, KT 948.88Mbps, LGU+ 881.00Mbps 등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시설에서는 다운로드 전송 속도가 6.6% 오른 961.24Mbps였다. 주요 시설은 놀이공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밀집 지역, 대형병원·상가 등 실내시설, 지하철·고속철도 객차와 고속도로 등 교통노선 인근을 포함한다. 이중 교통노선의 경우 △지하철 객차 977.37Mbps △고속철도 471.51Mbps △고속도로 592.69Mbps 등 수준이었다.
도시 규모별로 보면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가 1035.46Mbps로 가장 빨랐다. 중소도시(962.07Mbps)와 농어촌 지역(607.86Mbps)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의 다운로드 속도는 3사 평균 1092.62Mbps로 15.7% 향상됐다. 통신사별 속도는 SKT(1101.37Mbps), LGU+(1099.79Mbps), KT(1076.71Mbps) 순을 기록했다. 3사 모두 전년 대비 올해 속도가 향상됐다. LGU+는 5G 주파수 추가할당 영향으로 5G 속도가 전년 대비 21.9% 향상됐다. 30개 읍·면을 대상으로 시범 측정한 농어촌 5G 공동망 다운로드 속도는 510.43Mbps였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5G 다운로드 속도는 해외 국가와 비교해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최근 공개한 해외 7개국의 다운로드 속도(217.36Mbps)와 비교하면 이번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939.14Mbps)는 4배 이상 빠르다.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두바이(445.73Mbps)와 견줘도 두 배 이상 빠른 수치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평가는 더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서비스 음영지역에 대한 통신사별 비교 정보를 공개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평가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통신사에게 품질 개선을 요청하고, 개선 여부를 차기에 재점검해 품질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대도시와 농어촌의 품질 격차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도록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이통3사의 LTE 서비스 다운로드 속도는 SKT·KT·LGU+가 각각 243.21Mbps, 171.31Mbps, 122.28Mbps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