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은 코로나19 이후 ‘방한 중국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와 문광연에 따르면, 올해 방한 중국인 수는 2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22만7000명) 대비 8배, 올해 상반기(54만명)보다 약 3배 성장한 규모다.
중국은 올해 1월 해외입국자 격리를 해제하고 7개월 후인 8월, 6년 반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개했다. 정부는 중국인의 해외여행 규모가 내년 이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방한 중국인 수는 600여만명에 달했다.
중국인의 방한 여행 트렌드도 변화했다. 과거 중장년층의 단체관광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20·30세대 여성 중심으로 여행층이 변화를 보였다. 체류 기간은 늘고 지출 규모는 줄었다. 과거에는 쇼핑 관광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문화체험 중심으로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중국인 해외여행은 근거리 아시아 지역부터 회복했다. 중국 내 3억7000만명에 달하는 20·30세대 중국인이 해외여행 개별화·온라인화를 이끌었다.
이들의 평균 체류기간은 2019년 7.2일에서 2023년 9.1일로 2일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관광객 1인 평균 지출액도 1633달러에서 2246달러로 37.6% 증가했다. 다만 쇼핑 비중이 줄고 숙박비와 식음료, 문화 체험 비중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체험비는 19년 20.2달러에서 23년 79.4달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김현주 문광연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인의 관광 경험도가 증가하면서 과거 제품 소비 중심의 관광에서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문체부는 중국인 방한시장 회복을 위해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와 함께 개별여행 특화 마케팅에 더욱 주력한다.
생애주기별·관심사별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중국 소비의 주요 축인 20·30 여성층 대상 럭셔리 방한상품을 기획하고 대학생 대상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
중국 인구 14억명의 여행시장이 수요와 유형에서 지역별, 계층별로 여전히 다차원적 특성을 지니는 만큼 단체관광 지역 유치 전략도 강화한다.
내년에는 ‘한국관광 메가 로드쇼’를 5개 지역(상하이·광저우·칭다오·청두· 다롄)으로 확대 개최하고, 중국 현지 누리소통망과 온라인여행플랫폼(OTA)을 활용해 이스포츠 연계 방한 상품, 유명 댄스아카데미 체험, 한국 미용·의료 체험 패키지, 골프·마라톤·스키 등 스포츠 체험상품 등 관심사를 겨냥한 방한상품을 집중 홍보한다.
이외에 중국인의 모바일 결제 중심 소비를 고려해 중국 모바일페이를 한국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가맹점과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도 적극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