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교통 정체와 침수 피해를 한방에 잡을 수 있는 복합터널이 이수~과천 간 도로에 건설된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청에서 이수과천복합터널㈜ 대표사인 롯데건설과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와 공공이 사업시행 조건 등에 대해 체결하는 계약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일하 동작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신계용 과천시장이 참석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동작·과천대로 교통 정체와 사당·이수 지역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첫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서울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길이 5.61㎞인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길이 3.3㎞·저류용량 42만4000㎥ 규모인 빗물터널을 함께 건설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개통되면 동작구와 과천시를 직통하는 지하도로가 뚫리면서 하루 약 5만대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빗물배수터널이 생기면서 사당·이수 지역 저지대 일대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침수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지난 3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함께 서울 남부 지역에서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남부 지역 교통난 완화에 기여하고 서울 도시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