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수출 원자력 발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4호기가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한국전력(한전)은 지난 19일 UAE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연료 장전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예정대로면 내년 중 UAE 1~4호기가 모두 상업 운전 단계에 돌입한다.
UAE 바라카 4호기는 UAE원전사업의 최종호기로 연료 장전과 단계적인 시운전 공정을 거쳐 2024년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UAE원전은 한국형 원전인 1400㎿ 급 APR1400 노형이다. 향후 4개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내 5600㎿ 규모의 청정전력을 공급함으로써 UAE 전력수요의 약 25%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연간 2240만t 이상의 탄소 배출량 저감효과가 예상돼 UAE 정부가 추진 중인 '넷 제로 2050' 탄소저감 정책 목표 구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바라카 원전 4호기 연료 장전으로 단일 프로젝트로서 세계 최대 규모의 UAE 원전 건설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1~3호기에 이어 4호기까지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도입을 추진하는 많은 국가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4호기 시운전 공정도 순조롭게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