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19일 양남면 나산리에서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원전 해체기술개발의 전초 기지가 될 이 시설은 경주시를 비롯 경북도,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산업부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분원으로 중수로해체개발기술 실증 뿐만 아니라 해체 사업 지원 및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4월 경주시와 경북도, 한수원이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지난해 원전 해체 R&D(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 예타 사업 선정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착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산업통산자원부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 경북 원자력대책특별위원회 최덕규 위원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권병훈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장 및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완공되면 원전 해체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개발 기술을 실검증 시설 및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원전 해체 기술에 요구되는 전문 인력 기술 지원 및 연구 개발‧실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해체 사업 관련 폐기물 분석 인프라 구축 및 분석 사업을 통해 해체 사업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기관 및 원전 해체 수요자를 연계해 원전 해체 생태계에 활력을 제공함은 물론 참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중수로해체기술원이 국내에서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원전 해체는 원전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해체를 위한 기술 개발 및 기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에, 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세계 최초 중수로 원전 해체 사례가 될 경주 월성 1호기의 안정적 해체를 이루고, 글로벌 해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