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작구청은 흑석동에 위치한 명수대현대아파트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용역 공고를 나라장터에 전날 게시했다. 동작구에 따르면 안전진단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90일로 이르면 내년 4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명수대현대아파트는 1988년 준공된 660가구 규모 단지로 입지가 장점이다. 흑석동은 강남과 여의도의 중간이며, 특히 명수대현대아파트는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9호선 흑석역 역세권이며 흑석초등학교 또한 바로 인근에 있다. 명수대현대아파트와 거의 동일한 입지에 위치한 비교적 신축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하임(2018년 입주)는 국평(전용 84㎡)의 경우 2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다만, 용적률이 247%에 달하는 점은 단점이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아파트는 남는 용적률을 이용해 일반분양을 진행하는 등 사업성을 확보한다. 제3종 주거지역에 위치한 명수대현대아파트는 이미 최대 용적률 250%까지 채워진 상태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용적률 추가 확보가 어렵다. 일반분양 물량 없이 기존 가구 수를 유지하는 1대 1 재건축 등을 진행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 경우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또한 올해 1월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과 ‘도시·주거환경 정비계획 수립지침’ 개정안 시행에 들어가며 안전진단 추진단지가 늘고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구조안전성’ 평가의 비중을 50%에서 30%로 하향하고 주거환경(15%), 설비노후도(25%) 비중을 각각 30%로 상향하는 등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 또한 사실상 폐지했다.
흑석동은 최근 몇 년간 개발이 진행되며 새로운 고급 주거지역으로 탈바꿈을 진행 중이다. 명수대현대아파트 외에도 인근 한강현대아파트 또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추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전망이다.
신축 아파트 또한 공급되고 있으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3월 입주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6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무순위 물량 1가구(전용면적 59㎡)와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전용면적 84㎡) 청약에는 총 93만4728명이 신청했다.
앞서 2020년에 분양한 해당 아파트는 분양당시부터 인기였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비교적 소형 면적대임에도 청약 가점 만점자가 청약을 진행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청약 가점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특히 청약 최저 가점은 70점, 평균 가점은 74.56점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아울러 흑석동일대에는 흑석뉴타운 사업 또한 진행되고 있다. 흑석뉴타운은 동작구 흑석동 일대 1~9구역과 11구역 등 10개 구역에 1만여 가구를 짓는 재벙비 사업이다. 3~8구역은 입주를 마쳤으며 현재 나머지 4개 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상태이며 9구역과 11구역은 이주를 완료했다.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2구역은 공공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모든 구역이 정비사업을 마치면 흑석뉴타운 일대는 1만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최근엔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성에 다수의 주민들이 재개발을 반대하면서 2014년 7월 구역 해제된 10구역 또한 사전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