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전 서장은 지난 35년간 경찰에 몸담은 수사·형사분야 전문가로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평가받았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폭력계장·수사2계장을 거쳐 총경으로 승진해 수사2과장·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부산연제·부산영도·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일했다.
그는 폭력계장과 광역수사대장을 지내며 '칠성파' 등 부산지역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했다. 부산 신창동 실탄사격장 화재사건과 부산 사상구 여중생 강간 살인 사건을 수사·지휘했다. 지난 2021년에는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설치된 부산경찰청 초대 반부패 수사대장을 맡으며 경찰 특수수사 초석을 쌓았다고 평가받는다.
류 전 서장은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인사로도 유명하다. 윤석열 정부가 경찰국 신설을 발표하자, 울산중부경찰서장이던 그는 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했고, 대기발령 조치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이후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소집한 순간부터 개인의 징계는 각오했으나 동료들이 연이어 강등성 보복인사를 당하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며 조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