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기억으로 녹아낸 김제 지역의 기록…김제시 기록화사업 '주목'

2023-12-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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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지난해 신풍동·교월동 이어, 올해 진봉면·광활면 기록집 발간

주민 기억·소장 자료 중심…생생한 각 지역 과거·현재 엿볼 수 있어

김제시청 로비에서 이달 8일까지 진행된 ‘마을의 기억 김제의 기록이 되다’ 주제의 기록집 전시사진김한호 기자
김제시청 로비에서 지난 8일까지 ‘마을의 기억, 김제의 기록이 되다’를 주제로 기록집 전시가 열렸다. [사진=김한호 기자]
전북 김제시가 주민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지역의 이야기와 소장하고 있는 각종 자료를 토대로 읍·면·동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기록집을 제작해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시는 김제시 기록화 사업 일환으로 올해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진봉면’ ‘땅의 기억, 삶의 기억 광활면’ 등 2개 면의 역사가 새겨진 기록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진봉면 기록집에는 인물과 유산, 땅과 바다에서 기대 살아온 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광활면 기록집에서는 방조제와 똘물(갯물)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신풍동’ ‘김제 첫 마을 교월동’이란 기록집을 펴냈다.
지금까지 발간된 4개 동과 면의 기록집은 그 지역과 관련한 문헌조사를 토대로 직접 발품을 팔며 주민들을 만나 특색이 담긴 마을과 삶의 이야기,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옛 문헌과 각종 자료를 대충 짜깁기해 내놓은 여타의 읍·면·동지(誌)와는 달리 그 지역에 뿌리 박고 살아가고 있는 주민의 순수한 기억과 자료가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
주민 시선에서 지역을 기록하는 것이 사라져가는 과거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어제와 오늘을 잇는 또 다른 가교가 된다고 시는 설명한다.
시는 소중한 주민의 기억과 자료로 녹아낸 기록집을 각 400권씩 발간해 도서관 등에 배부하고, ‘마을의 기억, 김제의 기록이 되다’라는 주제로 시청 로비에서 전시했다. 또 내년에는 총 2억원을 들여 죽산면과 부량면, 청하면, 성덕면 등 4개 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주연 정보통신과 주무관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기록집을 발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내년 4개면 외에 남은 11개 읍·면·동도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 기록화 사업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거나 복원돼 어려운 김제의 공간과 주민의 삶 등에 관한 것을 기록으로 남겨 자산으로 활용하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특수시책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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