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2021년 3월부터 3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9월(30만9000명)과 10월(34만6000명) 이후 석달만에 20만명대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29만1000명 늘고 30대 취업자와 50대 취업자가 각각 8만명, 3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 6만2000명, 20대에서는 4만4000명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7만4000명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8만5000명), 정보통신업(5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늘었다. 반면 올해 들어서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에서는 1만1000명 줄어들며 11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과 부동산업(3만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서은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 대해 "기저효과의 영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감소폭은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율은 63.1%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해당 통계 집계 이래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15~64세 고용률은 69.6%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1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늘었다.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 32개월만에 처음으로 50대(1만7000명)와 60대(1만명)에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실업률은 2.3%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8000명 줄어든 223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청년층에서는 2만8000명, 50대에서는 2만7000명 줄어들었지만 경제활동의 중추로 꼽히는 30대(3만5000명)와 40대(1만명)에서는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