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TTA 제104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 신뢰성 제고를 위한 요구사항인 '정보통신 단체표준'을 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TTA는 2021년부터 국내 산업계에 AI 윤리·신뢰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기업이 AI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분야별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안내서’를 개발·보급했다. AI 신뢰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했다.
과기정통부는 단체표준 제정으로 그동안 모호한 개념으로 인식됐던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을 정립하고, 국내 AI 산업의 신뢰성 저변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AI 신뢰성 관련 국제표준인 ISO/IEC TR 24028(신뢰성 개요), ISO/IEC 23894(위험관리), ISO/IEC 22989(용어)의 신뢰성 개념과 요구 사항, 내용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국제 호환성을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TTA는 단체표준 제정을 시작으로 향후 단체표준 요구 사항에 대한 검증 과정을 표준화하고, 단체표준의 내용을 분야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험 기반의 검증 항목·절차에 대한 표준화를 지속 추진한다.
표준화 단체인 ISO/IEC의 AI 그룹인 JTC1/SC42에 AI 신뢰성 신규 표준 제안과 함께 미국‧영국 등 글로벌 주요국과 표준화 협력을 강화, AI 윤리·신뢰성 관련 표준에 대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AI 경쟁 속에서도 AI 기술 혁신과 활용 확산을 위한 전제 조건이 AI 윤리‧신뢰성 확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간 정부가 추진해 왔던 AI 윤리·신뢰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써 AI 시스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박 2차관은 "국내 AI 산업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AI 신뢰성 분야 국제 표준화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