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국내 기업 성장·수익성 악화…부채비율은 소폭 개선"

2023-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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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감기업 매출액 증감율 -5.2%…제조업 -6.8%·비제조업 -3.1% '뚝'

자동차 공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공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분기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들의 성장성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수익성 역시 둔화됐다. 다만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기업들의 매출액은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4.3%)보다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 한은의 이번 분석은 2022년 말 외감기업 중 조건에 부합하는 397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표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다.


업종 별로는 제조기업들의 매출액 하락폭이 소폭 둔화(-6.9%→-6.8%)됐지만 여전히 큰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제조업의 경우 기계·전기전자업의 매출액 감소폭 개선(-15.4%→-8.8%) 속 자동차·운송장비(23.7%→10.0%)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분기 감소폭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대비 매출액 하락폭은 낮았지만 비제조업 하락세(-0.7%→-3.1%) 또한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을 키웠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3분기 기준 4.0%에 그쳐 1년 전(4.8%)보다 둔화됐다. 다만 업종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5.4%→4.0%)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 영향으로 기계·전기전자업을 중심으로 둔화됐다. 반면 비제조업(4.0%→4.1%)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여파로 운수업 매출이 하락했음에도 전력가격 수익성 개선에 따른 전기가스업(-16.6%→1.2%) 매출 상승 전환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4.7%→4.1%)과 중소기업(5.4%→3.9%) 매출이 일제히 둔화됐다.

다만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 평균치는 90.2%로 전분기(90.8%)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3분기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86.54%로 전분기(86.83%)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10.77%에서 107.89%로 줄었다. 3분기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26.0%→25.9%)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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