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와 ㈜알라딘커뮤니케이션(대표 최우경)이 지난 5월 발생한 ‘전자책 불법유출 사태’와 관련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출판인회의는 “그동안 지연됐었던 피해출판사를 위한 적절한 조치와 디지털출판콘텐츠 불법유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등이 이루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요 출판사의 전자책 공급 중단 요청도 철회돼, 오는 11일부터 전자책 판매가 정상적으로 재개된다.
알라딘이 유통하는 전자책 수천여 종이 SNS 채팅방에 업로드된 ‘전자책 불법유출 사태’가 지난 5월 발생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유출 관련 정보를 확보해 한국저작권보호원 등에 신고하고, 알라딘 대표와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9월, ‘전자책 불법유출 사태’의 주요 용의자가 검거 및 기소되어 사태의 진전이 보였지만, 피해출판사를 위한 후속조치를 두고 출판계와 알라딘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 11월 16일 피해출판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성명문을 통해 피해출판사를 위한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을 알라딘에 촉구했다. 한국출판인회의와 알라딘은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11월 말 수차례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과정에서 피해출판사를 위한 성실한 후속조치와 전자책 유통·보안 시스템 개선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이번 전자책 불법유출 사태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던 만큼 출판사 및 저작권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올바른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라며 “피해출판사를 위한 후속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판계와 서점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자책 불법유출 피해출판사 대책위원회의 김선식 대책위원장은 “출판계의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진전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디지털출판콘텐츠를 보호하고 전자출판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출판계와 서점계의 공통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