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뉴파워프라즈마는 도우인시스 최대주주인 삼성벤처투자주식회사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신기술투자조합(SVIC) 펀드를 통해 도우인시스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뉴파워프라즈마는 이미 도우인시스의 지분을 7.74% 보유하고 있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폰 기기 핵심 소재인 울트라신글라스(UTG,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에 사용되는 초박형 강화유리 소재 부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우인시스의 올해 회사 실적을 파악할 수 없지만, 지난 2022년 말 기준 EBITDA 수치에서 6배로 10배 사이로 유추하면 기업가치가 1000억~1600억원 범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파워프라즈마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814억원7936만원이다. M&A 추진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파워프라즈마가 도우인시스 인수에 나선 배경은 폴더블폰 관련 부품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0년 뉴파워프라즈마는 UTG 강화 장비를 만드는 삼원진공을 인수했는데, 삼원진공은 도우인시스에 유리 강화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도우인시스의 초박형유리를 부착해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사업 비중을 늘릴수록 도우인시스의 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뉴파워프라즈마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우인시스를 인수하려고 하고 삼성 측은 회사를 매각하는 대신 부품 단가를 낮춰서 공급받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우인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뉴파워프라즈마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