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검사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직서 제출 의미에 대해 "(제출 전에는) 묶여 있어서 다른 방법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고, 차분히 찾아보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검사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 검사장은 "하고 싶다고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신 검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시 고향인 전남 순천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신 검사장은 이에 대해 "(어디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가장 친근한 곳이 순천이고, 아직 어떤 메시지를 낼 지는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검사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하며 제출한 입장문에서 "검사는 말 그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검사하는 '검사(檢事)'이지만, 일부는 칼을 휘두르는 '검사(劍事)'가 맞다며 이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신 검사장은 이에 대해 "한 장관과 일부 검찰들을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검사장은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입당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과는 전혀 관계 없이 사직했다"며 "제의가 오면 고민할 것이고, 입당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인연에 대해 "사적으로 연락하는 사이가 전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신 검사장은 "실제로 대면한 건 검사장 승진 신고식 때 단 한 번"이라며 "학연, 지연도 없고 전화통화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신 검사장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수원지검장 등 요직을 지내 '추미애 사단'으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한직으로 좌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신 검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법무부는 수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 검사장은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공무원의 경우 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 건사장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청구에 따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