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한국산업은행 부산 유치 등 각종 지원책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격려 간담회를 열고 "그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준 각계 시민 대표와 기업인,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한국산업은행(산은)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과 산은 부산 이전은 부산의 숙원사업이자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북항 재개발 사업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시민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부산의 남부권 혁신 거점 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가덕도 신공항을 적기에 개항해 남부권 하늘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부산 신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물류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박 시장은 특별법 제정을 통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이 회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우려는 대통령의 담대한 비전과 부산시민의 염원이 함께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부산의 도전에 삼성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 부회장은 "전 세계에 부산 정도의 지리적 여건을 가진 도시는 많지 않다"며 "SK도 부산시 발전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부산 국제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다양한 업종의 점포들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