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박상혁(19)이 3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폐막한 제4회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고 금호문화재단이 4일 밝혔다. 박상혁은 2위 상금으로 4만 즈워티(약 1309만원)를 받는다.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는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1933∼2020)의 이름을 따 2008년 창설된 대회로 5년 주기로 열린다.
펜데레츠키는 1991년 한국 정부에서 광복 50주년 기념 작품을 위촉 받아 교향곡 5번 ‘KOREA’를 작곡했을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작곡가다.
2023년 콩쿠르는 1993년생부터 2007년생까지 모든 국적의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42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치러진 1차 본선과 준결선을 통해 4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박상혁은 결선 무대에서 펜데레츠키의 비올라 협주곡(첼로 버전)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2번을 연주했다.
1위는 체코의 빌렘 블체크, 3위는 이탈리아의 마리아 살바토리, 4위는 프랑스·스위스 출신의 시프리앵 렝가뉴가 차지했다.
201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첼리스트 박상혁은 지난 2023년 6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 3위를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다비드 포퍼 국제 콩쿠르 1위 및 그랑프리, 안토니오 야니그로 주니어 국제 콩쿠르 2위,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1위, 중앙음악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는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마스터 클래스와 콘서트를 수료했으며, 리히텐슈타인 국제 음악 아카데미 전액 장학생, 신한음악상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이강호, 장형원, 츠츠미 츠요시를 사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