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짧은 소회를 밝혔다.
30일 오후 최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내 밖 풍경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응원해 주신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같이 뛰었던 코리아 원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으며 70만km, 지구 둘레로 약 17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오갔다.
최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방문했거나 면담한 나라는 180여개국으로, 이들 국가의 고위급 인사와 개별적으로 면담한 횟수는 1100회로 추산됐다.
최 회장은 지난 6월에는 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고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고, 매년 10월 열리는 SK그룹의 'CEO 세미나'를 올해에는 파리에서 열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이후에도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 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포럼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최 회장은 내달 4∼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도 참석한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12월12∼13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