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韓 성장률, 올해보다 내년 더 개선…마냥 나쁜 상황 아냐"

2023-11-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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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보면 국내 상황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30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공개된 수정 경제전망에 대한 질문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없이 성장률이 오르면 가장 좋겠지만 올해 연간 성장률은 1.4% 수준으로 잠재성장률(2%)을 하회하고 내년 성장률은 2%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성장률은 잠재 수준으로 가고 GDP 갭도 축소될 것"이라며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이제야 벗어난 상황에서 미국 등 주요국 성장률은 올해 긍정적인 반면 내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낮은 편인 것은 맞으나 내년이 더 개선되는 흐름인 만큼 국제적으로 볼 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와함께 3% 후반대로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국내 물가상승률의 장기목표 수렴 시점(2%)에 대해서는 "예측치에 따르면 국내 물가가 2% 초반까지 수렴하는 기간은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에 물가 목표 수렴 시점에 대해서는 그보다 늦은 2025년 중후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이어 "현재 미국 물가상승률(10월 기준 3.2%)이 한국보다 낮음에도 물가 목표 도달 시점이 더 느린 것으로 평가된 것은 근원물가 때문"이라며 "시장과 각 기관 전망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보다 빠르게 2%대 물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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