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있는 한국 풍력 타워 생산업체 CS윈드 공장을 방문하고, 자신의 경제 성과에 대해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장 피에르 카린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콜로라도주 덴버에 도착해 2024 대선 관련 행사에 참석한 후 29일 CS윈드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대선 준비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포함해 자신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가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계획한 모습이다.
특히 콜로라도주는 주 차원에서 청정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바이든의 IRA를 홍보하는데 적격이라는 평가이다. 현지 언론 가제트지는 IRA에 대해 "204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 주로 만들겠다는 콜로라도주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평했다.
작년 8월부터 발효된 IRA는 미국 내 녹색 에너지 공급망 구축 및 관련 고용 증가를 위해 녹색 에너지 관련 제품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바이든이 대통령 취임 후 미국 내 한국 기업의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작년 11월 미시간주에 있는 SK실트론 공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에 CS윈드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바 있다.
'철의 도시'라고 불리는 콜로라도주의 산업 도시 푸에블로에 위치한 CS윈드 공장은 세계 최대 풍력 타워 공장이자, CS윈드의 유일한 미국 내 공장이다. CS윈드는 전 세계 8개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만3000개 이상의 풍력 타워를 생산했다.
CS윈드 푸에블로 공장에서는 600명 이상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고, 작년에만 200명 가량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S윈드의 푸에블로 공장은 지난 2009년 세계 최대 풍력 터빈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완공한 것으로, 이후 2021년에 CS윈드가 매입했다.
닉 그래디사 푸에블로 시장은 "CS윈드는 푸에블로 경제에 있어 중요한 기업"이라며 "그들의 푸에블로 공장은 세계 최대 풍력 타워 생산 공장으로, 이는 우리 지역이 재생 에너지 영역에서 미국을 선도할 수 있또록 한다"고 밝혔다.